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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8-31 15:0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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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K-브랜드지수 1위? 순천시민 삶의 질도 1위입니까

순천시민이 진짜 바라는 것은 ‘브랜드’가 아니라 ‘민생’이다

왕조1동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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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한 지 이제 겨우 두 달 남짓이다.

시정의 기본 기틀을 바로잡고 지역의 묵은 난제들을 챙기기에도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그런데 오늘 언론과 SNS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K-브랜드지수 전남 지자체장 1위’ 소식은 순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씁쓸함과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실 이러한 '브랜드 1위' 홍보전은 순천시민들에게 결코 낯설지 않다.

전임 시장 시절에도 취임 초기부터 '브랜드지수 1위'니 '대외 평가 우수'니 하는 수식어로 언론을 도배하며 성과를 포장했던 기억이 선명하기 때문이다.


정권과 시장이 바뀌었음에도 달라진 것 없이 예전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하기'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시장의 눈과 귀를 가리는 공직사회의 과잉 충성과 아부성 홍보 기획이 되풀이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는 민간 단체의 빅데이터 지수가 지닌 한계, 즉 오프라인의 실제 정책 성과나 주민 만족도가 아닌 단순 '온라인 검색량과 언론 보도량'의 집계에 불과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일을 자제한다.


궁금해서 쳇지피디에 "K-브랜드지수가 무엇이며, 어떤 기준으로 산출이 되는가"라고 질문을 했다

『 K-브랜드지수는 아시아브랜드연구소 등 민간 빅데이터 평가 기관에서 발표하는 지표로, 기본적으로 ‘100% 온라인 데이터’만을 기반으로 산출된다고 한다.

분석지표는 트렌드(검색량), 미디어(언론 보도), 소셜(SNS), 커뮤니티(게시글·댓글), 긍정 반응, 부정 반응, 활성화(TA), AI 인덱스 등 이라고 한다. 』


과연 민간 단체의 빅데이터 수치가 순천시민이 체감하는 현실 삶의 질과 단 1%라도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실질적인 시정 성과와는 거리가 먼 자화자찬식 지표에 매몰되어 외곽 홍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은, 당초 약속했던 ‘진정성 있는 민생 행정’과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취임 초 대량 배포된 홍보용 기사는 물론, 선거 관련 불법 금품 수수 조사나 지역 갈등처럼 부정적인 이슈로 이름이 자주 오르내린 것조차 '언론 언급량'으로 합산되는 착시 지수를 가지고 '전남 1위'라며 샴페인을 터뜨리는 곳은 유독 순천시뿐이다.


지금 순천은 한가하게 뜬구름 잡는 브랜드 순위를 자랑하며 시간을 보낼 여유가 없다.


연향동 쓰레기 소각장(공공자원화시설) 입지 문제를 둘러싼 주민 갈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벼랑 끝에 선 원도심 상권의 빈 점포 속출과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생계 대책은 발등의 불이다.


어디 그뿐인가. 박람회 이후 순천만국가정원의 지속 가능한 운영 방안, 청년 유출에 따른 지방소멸 위기, 전남 동부권 필수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순천의 미래가 걸린 중차대한 난제들이 산적해 있다.


이처럼 갈등을 중재하고 진짜 현안을 풀어야 할 시기에, 타 지자체도 외면하는 껍데기뿐인 민간 순위에 매몰되어 있는 행태를 어떤 시민이 수긍할 수 있겠는가.


시정의 진정한 평가는 사설 단체의 빅데이터 수치가 아니라, 순천시민의 삶터와 골목길에서 직접 내려진다.

전임 시장 시절부터 이어져 온 구태의연한 자화자찬 마케팅에서 조속히 벗어나라.


지금 순천시가 해야 할 일은 온라인 노출량 놀음이 아니라, 당초 시민 앞에 약속했던 ‘민생 회복’과 ‘통합’을 위한 속 시원한 실천 대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순천시민이 진짜 보고 싶은 것은 온라인 속 ‘1등 브랜드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하는 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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